GS건설이 해외사업의 정상화 덕에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GS건설이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계속 부진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공사완공으로 리스크를 해소하고 있다”며 “국내 주택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의 증가속도가 가팔라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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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GS건설은 2014년부터 시작된 국내 주택시장의 호조 덕에 분양물량을 늘렸다. 하지만 해외 부실현장에서 계속 영업손실이 발생한 탓에 영업이익의 성장이 더뎠다.
그동안 GS건설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 부실현장은 대부분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라빅2 복합발전소 프로젝트는 최근 공사가 마무리됐으며 PP-12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도 발주처에 예비공증서를 수령하기 위한 청구서를 제출해 올해 안에 프로젝트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공증서는 공장을 시운전했을 때 문제가 없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 사업주로부터 받는 문서로 이것이 발급되면 프로젝트가 사실상 끝난다.
윤석모 삼성증권 연구원도 “GS건설이 2분기에 해외 부실현장에서 모두 1056억 원의 추가원가를 반영하기는 했으나 3분기 이후 안정화할 것”이라며 “오히려 일부 현장에서는 발주처에 도급액을 올려달라고 요청하는 체인지오더를 제기한 상태라 손실로 반영한 대금을 일부 돌려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해외사업이 점차 정상화하면서 GS건설은 국내 주택사업의 성장에 따른 효과를 온전히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막기 위한 부동산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아파트를 안정적으로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연구원은 “GS건설은 하반기에 분양하려는 단지는 주로 서울과 수도권의 재개발재건축사업”이라며 “GS건설 경영진이 8월에 나올 가계부채대책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입지가 좋은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가계부채대책에 따른 풍선효과로 반사이익을 거둘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GS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2조810억 원, 영업이익 39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17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