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정유부문의 부진 탓에 2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650억 원, 영업이익 1173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1.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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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
2분기 순이익은 66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9% 줄었다.
정유부문의 부진이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약 500억 원의 재고평가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정유사는 원유를 사서 석유제품을 만들어 팔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 이 기간 동안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석유제품 가격도 떨어져 손실을 보는데 이를 가리켜 재고평가손실이라고 한다.
2분기에 정유부문에서 영업손실 849억 원을 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석유화학부문에서도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파라자일렌 설비를 보수공사하면서 공장가동률이 75%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석유화학부문에서 영업이익 728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 49.2%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