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두 달 연속으로 100만 명을 밑돌았다.
25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017년 6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6월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은 99만1802명으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36.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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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
5월 관광객 수보다는 1.4% 늘었지만 여전히 100만 명을 회복하지 못했다. 외국관광객 수는 2015년 6~7월 발생한 메르스사태 이후 처음으로 올해 5월 1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북핵 이슈에 따른 방한심리 위축 등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세가 지속된 탓으로 보인다.
6월 한국을 찾은 중국관광객은 25만49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4% 급감했다. 중국이 3월 사드보복의 일환으로 한국관광상품의 판매금지를 실시한 뒤 중국관광객 수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일본관광객은 16만7785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9% 감소했다. 관광공사는 북한의 도발위협으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우려가 퍼지면서 일본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시아와 중동에서 오는 관광객 수도 1년 전보다 11.2% 떨어졌다. 6월이 이 지역 국민들의 해외관광 비수기인 점과 중국의 크루즈여행 감소로 승무원 비중이 높은 국가의 방한객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유럽 관광객은 6.6%, 미주지역 관광객은 3.7% 감소했는데 북핵이슈와 관련한 언론보도가 지속되면서 방한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용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