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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기구 원유수출량 줄일까, 정유4사 회담에 촉각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7-21 19: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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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수출기구 원유수출량 줄일까, 정유4사 회담에 촉각  
▲ (왼쪽부터)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에 주목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원유수출량을 줄이겠다고 결정할 경우 국제유가가 유지되거나 올라 정유4사의 하반기 실적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

21일 정유업계와 외신 등을 종합하면 원유감산 합의 연장에 동의한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비회원국 등 석유부문장관들이 24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원유감산 합의의 이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날 회의에서 원유수출량을 하루 100만 배럴씩 더 줄이겠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원유증산량보다 많은 것이다.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석유수출기구의 원유감산 합의에서 빠지고 원유생산을 늘리면서 국제유가가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두 나라의 원유증산분 만큼 원유수출을 줄일 경우 국제유가 상승을 주도할 수 있는 것이다.

석유수출구기구가 이번 회의에 나이지리아와 리비아를 상대로 원유생산량을 줄이라고 강하게 압박할 수도 있다. 러시아는 원유를 추가로 감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원유증산행위를 막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원유증산을 막거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수출을 줄일 경우 하반기에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오를 수도 있다. 이 경우 정유4사의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정유4사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중반에서 유지되면 정제마진 확대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게 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원유정제설비 가동률이 더 이상 오르기 힘든 수준까지 올랐다”며 “미국의 산업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석유제품 수요도 크게 늘고 있어 정제마진이 확대돼 정유사의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정유4사는 정제마진이 통상 1달러 오를 때마다 한해 영업이익이 1조 원씩 늘어나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유가가 점진적으로 오를 경우 정유사는 하반기에 재고평가이익을 볼 수도 있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들여온 뒤 석유제품을 만들어 판매하기까지 한달 정도 걸린다. 이 기간에 원유가격이 오르면 재고가치가 오르면서 정유사들의 하반기 수익성도 좋아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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