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들이 하반기에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수주를 늘릴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3분기를 시작으로 LPG선의 발주가 재개될 것”이라며 “전 세계 LPG선 건조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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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한영석 현대미포조선 사장. |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운용되고 있는 LPG선의 선박량과 비교해 조선사들이 보유한 LPG선의 수주잔고 비율은 지난해 말 50% 수준에서 현재 12% 수준까지 하락했다.
건조일정을 감안할 때 2018년 초부터 LPG선 인도량이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에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주요 선주들이 하반기부터 LPG선 발주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
LPG의 물동량이 늘어나는 점도 LPG선 발주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현재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국가에 수출하는 LPG량을 늘리고 있다. 미국은 상반기에 아시아에 모두 4억9800만 달러 규모의 LPG를 수출했는데 이는 2013년 상반기와 비교해 수출금액이 174% 늘어난 것이다.
미국이 LPG 수출을 늘리면서 이를 운송하는데 필요한 선박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LPG선 발주가 곧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LPG선 발주증가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6만5천㎥급 이상의 대형 LPG선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고 현대미포조선은 2만~4만5천㎥급 중형 LPG선 분야에서 경쟁력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