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카메라모듈 등 스마트폰용 부품공급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7098억 원, 영업이익 706억 원을 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365% 급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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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주요고객사인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사용되는 카메라모듈, 메인기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등의 부품공급이 늘어나 2분기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디지털모듈사업부문(DM)은 매출 8355억 원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어났다. 전체 매출 가운데 4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광영 삼성전기 경영지원실장 전무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듀얼카메라 기술력을 높여 카메라모듈사업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전장용으로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성장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칩부품사업부문(LCR)은 최근 가격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MLCC의 공급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 및 중화권 고객사로 MLCC 공급이 늘어나 실적에 보탬이 됐다.
2분기 칩부품사업에서 지난해 2분기보다 7.3% 늘어난 매출 5424억 원을 거뒀다. 전체 매출 가운데 32%를 차지했다.
정 전무는 “최근 MLCC 시장이 수요보다 공급이 줄어들고 있다”며 “삼성전기도 MLCC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기판사업부문(ACI)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감소한 매출 3195억 원을 냈다.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및 CPU용 패키지기판 공급을 늘려 전분기보다는 매출이 9% 늘어났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반도체패키징사업인 PLP(패널레벨패키징)기술을 전력반도체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점차 적용 영역을 넓혀가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