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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이재현 지원 등에 업고 CJCGV 전열 가다듬어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7-07-21 18: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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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 이재현 지원 등에 업고 CJCGV 전열 가다듬어  
▲ 서정 CJCGV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2017 중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 포럼'에서 '극장 혁신, 영화산업을 바꾸다'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뉴시스>

서정 CJCGV 대표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지원을 업고 재도약을 위한 준비에 분주하다.

영화산업 규제 강화추세와 시장의 정체, 최저임금 상승 등 국내사업이 위기에 부딪히면서 전열을 가다듬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서정 대표는 사업확대 의지를 부쩍 다지고 있다.

그는 최근 열린 포럼에서 “한국은 전 세계에서 영화를 가장 많이 보는 나라인데도 국내 상영매출액은 1조7천억 원에 불과한 만큼 시장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CJCGV는 해외사업이 순항중이지만 국내는 고민거리가 첩첩산중이다.

영화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성이 둔화하고 있는 데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마진하락 위험도 떠안았다. 극장은 특성상 단기 일자리가 많아 CJCGV의 청년 아르바이트생인 ‘미소지기는 6천여 명에 이른다.

상영과 배급 겸업을 금지하는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영비법)’ 개정안 논의도 탄력이 붙고 있다.

서 대표는 이 법안을 놓고 “70년 전 미국판결에 기초한 법안으로 영화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내 영화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동안 CJCGV는 스크린독과점 논란 등을 놓고 영화계 단체들을 만나 설득하는 등 간접적으로 대응해왔는데 이번엔 돌직구를 날려 전략을 선회한 셈이다. 최근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간담회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영비법 개정안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방어태세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CJCGV는 6월 본사를 서울 상암동에서 용산아이파크몰로 옮기면서 사업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본사 이전과 함께 CGV 용산아이파크몰점도 리뉴얼을 마치고 최근 20개 상영관과 3888석 규모로 문을 열었다.

CJ그룹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개장을 시작으로 이 일대를 복합 한류 타운’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700억 원, 현대아이파크몰은 1천억 원을 투자한다.

서 대표의 공격경영은 이재현 회장의 뜻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서정, 이재현 지원 등에 업고 CJCGV 전열 가다듬어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월17일 오전 경기 수원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복귀를 공식화했다.<뉴시스>
이 회장에게 극장사업은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1998년 당시만해도 사양산업이었던 영화산업 확대를 밀어붙여 강변에 업계 최초로 멀티플렉스 극장을 만들었다.

이 회장은 5월 경영복귀와 함께 2030년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비전에서도 CJCGV가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CJCGV는 오감체험관인 4DX관, 다면상영이 가능한 스크린X관 등 특별상연관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회장은 CGV 용산아이파크몰점 그랜드오픈식을 하루 앞두고 2시간 동안 특별상영관 등을 둘러보며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 회장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4년여 만의 경영복귀 뒤 처음이다.

그는 현장에서 임직원들을 상대로 “국내 영화산업은 중국자본과 글로벌 미디어기업들의 국내 진출로 큰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규모를 획기적으로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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