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클라우드사업에서 성과를 보고 있다.
나델라 CEO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수익원을 PC사업에서 클라우드로 바꿔가고 있다.
21일 외신보도를 종합하면 나델라는 ‘클라우드 퍼스트’ 경영전략을 앞세워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진을 털어내고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끌고 있다.
클라우드는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온라인으로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IT서비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7회계연도 4분기(2017년 4~6월)에 영업이익 70억 달러를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났는데 클라우드서비스 ‘애저’ 매출이 97% 증가한 영향이 컸다.
2017회계연도 4분기 매출 247억 달러에서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클라우드사업부의 비중도 27%에 이르러 기존의 주요 매출원인 PC사업부(35%)와 격차를 좁혔다.
나델라 CEO는 성명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플랫폼 전반을 혁신한 것이 이번 분기에 강력한 (성장)결과를 이끌어냈다”며 “고객들은 지능형 클라우드시대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새 기회를 찾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생태계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2014년 취임한 이래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서비스를 '윈도우즈' 등 PC소프트웨어에서 클라우드로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엑셀·메일 등을 포함한 ‘오피스365’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업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도 꾀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 포천에서 선정한 500대 기업의 88%가 클라우드 기반의 오피스365를 사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나델라의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의 한 방법으로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부문에 초점을 맞춰 PC시장의 약점을 보완했다”고 평가했다.
나델라 CEO에게 현재 가장 큰 과제는 선두주자인 아마존웹서비스를 뛰어넘는 것이다. 아마존웹서비스는 지난해 클라우드시장 점유율 41%를 차지해 마이크로소프트·IBM·구글의 점유율을 합친 23%를 훌쩍 넘어섰다.
나델라 CEO는 아마존웹서비스에 맞설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클라우드 고객에게 인공지능(AI) 기반의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IT기기에서 활용하도록 만드는 ‘지능형 클라우드’와 ‘지능형 엣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5월 개발자 행사 ‘빌드 2017’에서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기술을 민주적으로 사용하는 ‘모두를 위한 AI’를 목표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나델라 CEO가 클라우드 위주로 조직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해외영업과 판매조직을 중심으로 수천 명의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나델라 CEO는 이번 구조조정을 놓고 “이것은 우리 일의 모든 것을 바꾸는 작업의 일부이며 이런 변화는 현재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