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19일 포스코대우와 무역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대우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을 최근 해체했다.
|
|
|
▲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사업은 자동차를 생산할 기반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000~2400cc급 자동차를 1년에 15만 대씩 생산하는 공장을 짓기 위해 추진된 10억 달러(1조1245억 원) 규모의 사업이다.
포스코대우는 2014년 4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주도 컨소시엄인 SNAM 등과 손잡고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포스코대우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사업을 진행해 수도 리야드의 북서쪽 수다이르에 국영공장을 지어 중형세단 등 자동차를 1년에 11만5천 대씩 현지생산할 목표를 세웠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주도의 사업으로 재편되면서 사업을 추진할 동력이 사라지면서 포스코대우도 관련 조직을 해체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대우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경영진이 교체돼 기존 SNAM 프로젝트 사업계획서 검토와 투자결정이 지연돼 담당 조직을 축소해 왔으며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애초 SNAM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포스코대우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차 사업 합작법인 지분을 각각 50%와 35%, 15% 보유하기로 했지만 2016년 6월 SNAM을 설립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SNAM을 합친 사우디홀딩컴퍼니가 지분 85%를 보유하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