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이 올해 전지부문에서 흑자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정 사장은 19일 열린 2017년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형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전지부문 각 사업에서 실적이 고르게 개선되면서 올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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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LG화학 전지부문 올해 흑자 달성 자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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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전지부문에서 6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는데 이 기조를 올해 내내 이어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정 사장은 “중국에서 전기차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전기차배터리사업의 성장전망은 밝다”며 “올해 전기차배터리사업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조7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배터리 원료인 코발트가격이 오르는 데 따른 대응전략도 내놓았다. 코발트 가격의 비중은 소형전지 원가에서 10% 이상, 전기차배터리 원가에서 6% 정도를 차지한다.
정 사장은 “소형전지사업에서 코발트가격 인상분만큼 판매가격을 올렸고 코발트의 사용비중을 줄인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전기차배터리도 메탈가격 인상분 만큼 판매가격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최근 폴란드의 전기차배터리공장을 준공하고 완성차회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있다며 2018년 초부터 전기차배터리를 양산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LG화학은 5개 고부가가치의 기초소재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면서 2020년까지 이 부문에서 매출 7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송병근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 상무는 “내열성과 내구성, 투명성이 좋은 고부가가치 고기능합성수지(ABS)를 개발하고 있다”며 “친환경적인 합성고무와 고부가가치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개발하면서 고부가가치 기초소재부문의 매출을 2020년까지 기존 3조 원에서 7조 원 규모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중국계열사 4곳에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모두 36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하기로 했다.
난징에 있는 중국계열사 LG케미칼인포메이션앤일렉트로닉스머티리얼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올해 12월까지 1138억 원을 출자한다.
중국 충칭에 있는 LG케미칼엔지니어링플라스틱스에는 올해 12월까지 285억 원, 중국 난징의 LG케미칼 뉴에너지배터리에는 2018년 7월까지 684억 원, 중국 혜주의 LG케미칼 페트로케미칼 2018년 7월까지 1493억 원을 출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