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가 방산비리 수사 여파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8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전일보다 3050원(5.98%) 내린 4만7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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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가 5만 원대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5년 3월 이후 2년4개월 만이다.
주가는 검찰이 항국항공우주산업을 압수수색한 14일부터 계속 하락해 3거래일만에 21.4% 급락했다. 이 시기에 증발한 시가총액만 모두 1조2721억 원이다.
검찰은 이날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부터 일감을 몰아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협력기업 5곳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의 수사과정에 따라 당분간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과 관련한 개발사업 비리뿐 아니라 내부 횡령사건 등 여러 가지 방산비리에 휩싸여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방산비리와 관련해 국가차원의 반부패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관련한 조사가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바라봤다.
특히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헬기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21%를 냈던 점을 감안할 때 수리온과 관련한 비리의혹은 수출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이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기존 7만9600원에서 28.4% 내린 5만7천 원으로 수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