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3분기에 기초소재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태양광부문의 부진을 다소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7일 “한화케미칼이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와 가성소다 가격상승 덕을 보게 될 것”이라며 “한화케미칼이 3분기에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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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폴리염화비닐 가격은 올해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올랐다. 인도에서 우기가 끝나 공사가 늘어나면서 주거용, 산업용배관 등에 쓰이는 폴리염화비닐 수요가 확대돼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은 전체 폴리염화비닐 수출의 60%를 인도에 판매하고 있다.
가성소다 가격도 전 세계적인 공급량 감소로 3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올랐다. 유럽과 중국 정부들이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가성소다 제조방식에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가성소다의 생산이 줄었다.
한화케미칼은 기초소재부문에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33억 원, 영업이익 1716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37% 늘어나는 것이다.
태양광부문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태양광시장조사업체 PV인사이트에 따르면 태양광모듈의 시장가격은 현재 와트당 33센트 정도다. 이는 한화케미칼의 손익분기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부문에서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9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하는 것이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026억 원, 영업이익 20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