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자동차시장에 대비해 현지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인도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시장과 관련해 국내 자동차부품기업의 현지 진출전략 수립을 지원하고자 ‘인도자동차 및 부품시장동향과 우리기업 진출전략’ 보고서를 17일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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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 |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안에 세계 3위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시장으로 성장할 인도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생산‧물류 통합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진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제조업 육성책인 ‘메이크인인디아(Make in India)’의 자동차산업 맞춤정책인 ‘AMP(Automotive Mission Plan) 2016-2026’을 추진해 2026년까지 세계 3위 자동차산업국가로 성장할 계획을 세웠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2012년 이후 연평균 8.3%씩 성장해 지난해 930억 달러 규모 커졌다. 생산대수 기준으로 세계 5위까지 성장했다.
인도정부는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에서 외국인 직접투자를 100% 허용하는 등 전폭적인 정책지원 및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세계 3위의 자동차시장으로 떠오를 인도의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인도를 글로벌공급망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인도정부의 자동차 산업육성정책을 고려한 체계적인 현지진출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세계 글로벌자동차 기업들은 이미 인도 현지생산공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토요타-마루티스즈키, 폭스바겐-타타 등 글로벌기업간 합작투자와 전략적 제휴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테슬라와 토요타 등은 인도 현지에 전기차 관련 생산거점 마련을 검토하는 등 인도의 친환경 자동차정책의 확대에도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
보고서는 “인도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품질보다 가격을 중시하는 인도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해 생산단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인도 진출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 자동차부품업체도 현지 생산·물류의 통합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평균임금이 시간당 0.9달러로 한국의 10% 수준에 그쳐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한 생산거점 구축이 가능하다. 2015년 기준 승용차 보급률이 인구 1천 명당 19대로 한국의 1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