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옥중에서 집필한 사회적기업 관련 서적인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14일 출간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월부터 수감생활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직접 집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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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이 책은 두 권으로 구성돼 있다. 1권 ‘새로운 모색’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최 회장의 고민이 담겼으며 2권 ‘행복한 동행’은 SK그룹의 사회적기업 운영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책에서 사회적기업이 사회문제의 전문 해결사라고 주장했다. 사회적기업은 정부의 공공성과 영리기업의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모두 갖춰 정부기능과 시장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영역의 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 기업의 장점이 잘 발휘되려면 사회적 기업의 수가 많아져야 하지만 지금은 숫자도 부족하고 문제해결 역량과 성장에 필요한 투자금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SPC(Social Progress Credit)라는 제도를 제안했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뒤 인센티브를 주는 것을 뼈대로 한다.
최 회장은 이 제도가 공익성과 수익성 사이의 딜레마에 빠져 있는 사회적기업의 현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SPC가 도입되면 긍정적 사회활동이 확산되는 '백색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변에 이타적 사람들이 많아지면 백색효과는 더 커질 뿐 아니라 이타적 사람의 행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의 책은 ‘사회적기업 월드포럼 2014’에 맞춰 출간됐다. 이 책은 15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된다. 판매 수익금은 사회적기업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