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국내 주택사업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GS건설은 수도권 중심의 안정적인 주택사업과 해외 부실사업장의 정리, 신규수주 확대 등에 힘입어 건설기업 가운데 올해와 내년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뛰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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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GS건설은 최근 2~3년 동안 국내 주택시장의 호황에 따라 분양물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2015년과 2016년에 분양한 물량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의 비중이 각각 84%, 77%를 차지해 수익성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올해 주택사업이 포함된 건축부문에서 매출 6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건축부문 매출이 30.9%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건축부문 매출은 2014년 2조8120억 원에서 2015년 3조 3110억 원, 2016년 4조8140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설사의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되는 매출총이익 가운데 건축부문 비중이 2014년 49%에서 2018년 92%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주택사업의 이익기여도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봤다.
해외사업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상반기에 해외 부실 프로젝트를 대부분 종료했다”며 “올해 목표로 세워둔 해외수주 3조8천억 원도 충분히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S건설은 그동안 수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라빅2 복합발전소 프로젝트와 PP-12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에 50억 달러 규모의 바레인 시트라 정유공장 프로젝트와 50억 달러 규모의 오만 두쿰 정유공장 프로젝트에서도 일부 수주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
GS건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790억 원, 영업이익 398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78.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