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절차를 밟는다.
현대차 노조는 6일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회사와 20차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회사에 일괄제시안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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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기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이에 따라 노조는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날 오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11일에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하기 위한 쟁의발생을 결의하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예고한 대로 쟁의행위에 돌입하는 것”이라며 “회사는 노조의 요구를 전혀 받아들이지도 않고 노조를 설득할 만한 일괄제시안도 내놓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총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사회공헌기금 확대 △해고자 복직 △조합원 손해배상 및 가압류 고소고발 취하 △퇴직자복지센터 건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차, 한국GM 노조 등 금속노조 소속 자동차업계 노조는 전부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조는 6월29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6월30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을 하기 위한 쟁의발생을 결의했다. 조만간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고 조합원 총회를 열어 노조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조는 이날부터 7일까지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