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원자력발전소 해체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건설은 이미 해외 원전해체 관련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원전해체시장과 관련한 초기준비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신사업인 원전해체시장에서 앞으로 사업기회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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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
현대건설은 증권사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5일 하반기 간담회를 실시하고 현재 시장상황과 향후 성장동력 준비 등과 관련해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이 자리에서 원전해체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설사들은 부동산시장이 둔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는데 원전해체시장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고리1호기의 운영을 완전히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고리1호기는 향후 15년 동안 해체수순을 밟게 된다.
앞으로 더 많은 원전의 가동중단이 예상되는 만큼 원전해체시장의 규모도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해체시장은 2050년에 1천조 원 규모에 이르는 초대형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이미 원전해체산업에 진출하겠다는 방안을 세부전력과제 가운데 하나로 정했다.
현대건설은 원전해체산업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쌓아온 에이콤(AECOM) 등과 함께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원전해체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은 2015년부터 한빛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작업을 실시하며 관련 경험도 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