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6월에도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이어갔다.
CUV와 SUV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세단을 주로 판매하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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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싼타페'. |
4일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 미국에서 11만650대를 팔았다. 지난해 6월보다 14.9%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인센티브를 높였지만 세단 중심의 제품군으로 판매부진을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6월 미국에서 인센티브로 1대 당 각각 3259달러, 3384달러를 썼다. 지난해 6월보다 42%, 25%씩 오르는 것이다. 미국 평균 인센티브는 1대당 3550달러로 지난해 6월보다 9.7% 올랐다.
현대차는 6월 미국에서 19.3% 줄어든 5만4507대를 팔았다.
차종별 판매량은 액센트는 5028대, 투싼은 1만 대로 각각 39%, 60.2% 늘었다.
반면 주력차종인 싼타페, 쏘나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는 각각 1만2586대, 9547대, 1만3297대 팔리며 31.36%, 19.52%, 40.68% 씩 줄었다.
제네시스 차량인 G80, G90은 각각 1276대, 337대 팔렸다.
기아차는 6월 미국에서 10.3% 줄어든 5만6143대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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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자동차 '카덴자'. |
포르테(한국명 K3)와 옵티마(한국명 K5), 카덴자(한국명 K7) 등 세단 판매량이 각각 1만1387대, 1만1252대, 502대로 24.2%, 22.6%, 147%씩 늘었다.
반면 리오, 쏘렌토, 세도나, 쏘울 등 RV 판매량은 각각 963대, 9751대, 2030대, 9493대로 81.62%, 19.53%, 65.14%, 22.37% 급감하며 전체 판매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6월 판매가 급감한 것은 도매판매를 줄이고 소매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는 판매전략으로 수정했기 때문”이라며 “소매판매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상반기 미국에서 64만2092대를 팔았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8.6% 줄어든 것이다. 현대차는 34만6356대, 기아차는 29만5736대를 팔아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4%, 9.9% 줄었다.
상반기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845만234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