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의 발주증가에 따라 수주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해외 선주들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발주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의 경쟁적 발주가 시작되면 삼성중공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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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유조선은 선박크기에 따라 파나막스급, 아프라막스급, 수에즈막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으로 구분된다.
아프라막스급은 선주들이 선박을 운항할 때 운임과 선박가격 등을 고려했을 때 최대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이상적이고 경제적인 크기의 유조선을 의미한다. 통상 9만5천 톤급 선박을 지칭하며 8만5천~12만5천 톤급까지 포함한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이 나를 수 있는 제품의 물동량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면서 이를 운반할 아프라막스급 선박인 LR2탱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는 점도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의 발주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모두 172척의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을 건조해 전 세계에서 이 분야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발주가 늘어나면 삼성중공업이 가장 많은 수주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6월 말에 말레이시아 국영선사 MISC의 자회사인 AET와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인 셔틀탱커 2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