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의 핵심 콘텐츠인 ‘아이템거래’ 기능을 추가하기 위한 업데이트 준비를 마쳤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업데이트하면서 아이템거래 기능이 있는 버전과 없는 버전으로 이원화해 리니지M을 운영할 가능성이 높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M 거래소 업데이트 준비 완료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3일 “통합거래소 등 리니지M에 아이템거래 기능을 포함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할 준비를 마쳤다”며 “게임물관리위원회가 5일 리니지M의 이용연령등급 심의를 마치면 업데이트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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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엔씨소프트는 6월21일 리니지M을 12세 이용가로 출시하며 개인간 아이템거래와 통합거래소 등 아이템거래기능을 제외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최근 모바일게임 내 아이템거래가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아이템거래가 가능한 모바일게임들에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리니지M출시와 함께 별도로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아이템거래 기능이 포함된 리니지M의 이용연령등급 심사를 신청했다. 아이템거래 기능이 포함된 리니지M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분류해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관련 법규상 신청 후 15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현재 매주 수요일 등급분류심사를 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에 7월5일 아이템거래 기능이 포함된 리니지M의 이용연령등급 결과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6월29일 리니지M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통합거래소 스크린샷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거래소는 플레이어간 아이템을 손쉽게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상하한가 제한없이 원하는 가격에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엔씨소프트, 이원화 운영할까
아이템 거래는 원작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핵심적 기능이다.
리니지의 아이템 거래를 통해 ‘시장’이 형성됐고 이용자들은 현금으로 거래될 수 있는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 온라인상 결투를 끊임없이 벌여왔다. 이는 PC온라인게임인 리니지가 20년 가까이 흥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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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공개한 통합거래소 이미지. |
마찬가지로 엔씨소프트는 5일 리니지M에도 아이템거래 기능 추가하면서 리니지M의 장기흥행을 꾀하고 있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5일 아이템거래 기능이 포함된 리니지M을 ‘청소년 이용불가’로 분류한다면 엔씨소프트는 두 가지 선택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는 우선 이미 출시된 리니지M을 ‘청소년 이용불가’로 변경하며 아이템 거래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애플 iOS에서는 서비스가 중지된다. 애플 앱스토어는 17세 이용가가 최고등급이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아이템 거래기능이 없는 12세 이용가 버전과 아이템 거래기능이 포함된 18세 이용가 버전으로 이원화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이원화하면 애플 iOS에서는 12세 이용가 버전으로만 서비스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심의결과가 나오면 추후 리니지M 거래소 업데이트 방향에 대해 안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