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이 하반기 벌크선 운임상승 덕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30일 “벌크화물 물동량과 선박 공급, 폐선수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벌크선 운임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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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성엽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 |
팬오션은 하림그룹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가 1분기 기준 50.90%의 지분을 보유한 해운선사다.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탱커선으로 철광석과 곡물, 원유 등을 실어 나르는데 벌크선 매출의 비중이 1분기 기준 77.6%로 절대적으로 높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하반기부터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벌크선 운임지수는 6월 들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월 초 818포인트에서 29일 920포인트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팬오션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팬오션은 단기운송계약 등 시황에 노출도가 큰 계약비중이 전용선계약 비중보다 큰 만큼 벌크선 운임지수가 오를수록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노 연구원은 “팬오션이 글로벌 화주와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만큼 하반기부터 실적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전용선에 투입하지 않은 32대 사선도 단기운송계약에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오션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4030억 원, 영업이익 20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20.9%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의 경우 벌크선 운임지수가 하락추이를 보인 만큼 팬오션이 수익을 극대화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팬오션은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490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3.9%, 영업이익은 6.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