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엎친데 덮친 악재를 맞고 있다.
그룹 엑소의 중국인 멤버 루한(24)이 10일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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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 |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의 퇴출 이후 주가가 폭락하면서 ‘스타 리스크’가 노출된 데 이어 연이은 악재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전속계약 무효를 요구하는 소송이 계속돼 스타 관리 시스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루한의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한결은 이날 법원에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부존재확인 소송을 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루한의 태국공연 불참에 대해 “최근 두통과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루한이 ‘현재 휴식이 필요하며 장시간 비행은 무리일 것 같다’는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고 해명한 적이 있다.
엑소 멤버가 SM엔터테인먼트를 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5월 크리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승을 냈다. 당시도 법무법인 한결이 크리스를 대신해 소송을 맡았다. 크리스가 소송을 낸 뒤 엑소는 11인조로 구성돼 활동을 계속해 왔다.
SM엔터테인먼트는 그 전에도 ‘슈퍼주니어’ 출신의 중국 가수 겸 배우인 한경으로부터 같은 소송을 당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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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소 멤버 루한 |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인 멤버들이 문화차이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관측하기도 하지만, SM엔터테인먼트의 스타 발굴 및 양성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한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루한이 소송을 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폭락해 결국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제시카의 소녀시대 퇴출 이후에도 주가가 크게 떨어져 엔터테인먼트기업 시가총액 1위 자리를 YG엔터테인먼트에 내주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엔터터인먼트 기업은 소속된 연예인이 핵심적인 수익원이다"며 "이들이 이탈하는 사태가 반복되면 결국 기업가치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게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