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화가 증설한 에틸렌 생산설비 등을 정상가동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황유식 연구원은 27일 “대한유화가 4월 중순부터 시작한 정기보수 및 증설작업을 6월 초 마무리했으나 그동안 정상가동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한유화가 지난주 증설설비를 정상가동하는 데 성공한 뒤 가동률이 60%대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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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대한유화 사장. |
대한유화는 에틸렌 생산설비의 생산능력을 기존 47만 톤 규모에서 80만 톤 규모로 확대했다. 6월 초 증설작업을 끝낸 뒤 증설설비의 시운전을 거쳐 정상가동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최근까지도 정상가동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황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주요 생산품목인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와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의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6월부터 확대되고 있다”며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확대와 가동률 상승 등이 맞물려 대한유화의 3분기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96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5.1%, 영업이익은 15.9% 증가하는 것이다.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2분기에 정기보수와 증설작업 등을 진행하면서 고정비와 테스트 비용 등을 지출하게 될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유화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80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63.4%, 영업이익은 99.6%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