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가 재무구조 악화 등을 이유로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선영귀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해외 플랜트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점과 이에 따른 이익잉여금 감소와 차입금 증가로 재무구조가 악화한 점, 건축을 제외한 전 부문의 실적저하로 사업기반이 약화된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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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찬건 포스코건설 사장. |
한국기업평가는 23일자로 포스코건설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내렸다.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은 기존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바꿨다.
선 위원은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예상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올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택사업도 우수한 분양성과를 바탕으로 입주가 원활히 이뤄지고 있어 양호한 영업현금흐름을 보일 것”고 내다봤다.
우발채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 위원은 “포스코건설은 1분기 말 기준으로 3619억 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과 관련한 우발채무 뿐만 아니라 모두 3조8천억 원 규모의 기타 우발채무를 부담하고 있다”며 “아직 착공하지 못한 사업과 관련한 기타 우발채무 2조3천억 원은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