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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이 한층 견고해졌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복귀 시도가 네 번째 무산됐으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24일 도쿄 신주쿠 하쓰다이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사외이사 2명을 포함한 8명의 이사를 재선임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와 신격호 총괄회장, 신 총괄회장의 비서였던 이소베 테츠 등 4명의 이사 선임건을 제출했는데 다시 좌절됐다. 그가 내놓은 신동빈 회장 등 현재 경영진의 이사 해임건도 부결됐다.
신 전 부회장은 이사에서 해임된 뒤 2015년 8월과 2016년 3월, 6월에도 이사 복귀를 시도했으나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매번 신동빈 회장에게 패했다.
앞으로도 계속 같은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여겨진다. 신동빈 회장이 한국에서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유죄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전략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격호 총괄회장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물러났다. 1948년 일본에서 롯데그룹을 세운 뒤 70년 만에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으로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진은 이날 주주총회에 올린 이사 8명의 선임건에 신 총괄회장을 포함하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임기만료에 따라 이사를 퇴임하고 명예회장에 오르게 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