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홀딩스를 통해 금호고속을 되찾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는 사모펀드인 칸서스KHB에 콜옵션을 행사해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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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고속은 고속버스운송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로 1946년 박인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회장이 설립해 금호아시아나그룹 모태가 됐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매출 4010억 원, 영업이익 479억 원, 순이익 407억 원을 거뒀는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알짜수익원이 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금호홀딩스는 자체보유자금 2525억 원과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한 1850억 원 등 4375억 원을 들여 금호고속을 인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 모태회사인 금호고속을 인수해 그룹재건의 토대를 확보했다”며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우량기업을 인수한 만큼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홀딩스는 2015년 말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할 당시 금호터미널로부터 금호고속 지분에 행사할 콜옵션을 옮겨 받았다.
금호터미널은 2015년 9월 금호고속 지분 100%를 사모펀드인 칸서스KHB에 매각하면서 금호고속 지분 전부를 2년3개월 안에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박 회장은 이번에 금호고속을 인수해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을 위한 마지막 과제로 금호타이어만 남겨놓게 됐으나 중국 더블스타가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되찾기가 쉽지 않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타이어 재입찰을 진행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애초 전략적 투자자를 끌어모아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려 해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