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모바일시대에 맞춰 MS의 생산성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MS는 법무전문 텍스트분석업체를 인수하고 인터넷포털 MSN을 업무 능력에 초점을 맞춰 개편했다. 또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와 함께 모바일에 맞는 그래픽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로 했다.
|
|
|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
MS가 이스라엘 법무 전문 텍스트 분석업체 이퀴비오(Equivio)를 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 보도했다.
이퀴비오는 2006년 창업 후 MS 기술에 기반한 분석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줌(Zoom) 등 주로 법무를 위한 텍스트 분석 제품을 판매했다.
이퀴비오는 현재 미국 사법부를 비롯해 연방무역위원회 KPMG 딜로이트 등 수백 개의 법무회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MS가 사내 문서검색 등에 이퀴비오의 기술력을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는 이날 인터넷 포털 MSN을 모바일 및 클라우드 맞춤형 포털 서비스로 새롭게 개편했다. 이용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접속해 아웃룩닷컴 전자우편과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에 추가된 파일 등을 바로 확인하고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또 모바일 기기를 위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강화해 태블릿과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페이지를 넘기듯 좌우 스크롤할 수 있게 했다.
최태형 한국MS 온라인 사업본부 이사는 “완전히 새로워진 MSN은 맞춤형 프리미엄 콘텐츠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툴을 한자리에 갖췄다”고 말했다.
나델라는 지난 6일 세계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축제인 ‘어도비 맥스 2014’에 참석해 어도비와 모바일 기기에서 쓸 수 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나델라는 “MS와 어도비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중”이라며 “MS의 오피스365 프로그램과 어도비의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는 MS의 소프트웨어를 모바일시대의 지배적 생산성 툴로 만들려 한다.
MS는 PC환경에서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모바일시대에 접어들면서 구글과 애플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나델라는 지난 2월 MS의 CEO에 오른 뒤 MS를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 세계에 꼭 맞는 생산성과 플랫폼 업체”라고 다시 정의했다.
MS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에게 문서작성 프로그램인 ‘MS워드’를 내년 1월1일부터 제공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