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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일, 락앤락의 중국사업 구조조정 마쳐 시름 덜어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7-06-23 16: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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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중국사업이 반등하고 있다. 중국사업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덕분이다.

김준일 락앤락 회장은 중국법인의 정상화로 시름을 덜게 됐다.

23일 락앤락에 따르면 중국사업이 지난해 구조조정 마무리 덕에 올해부터는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었다.

  김준일, 락앤락의 중국사업 구조조정 마쳐 시름 덜어  
▲ 김준일 락앤락 회장.
락앤락 관계자는 “환율효과를 제외하면 올해 1분기에도 중국 매출은 소폭 성장했다”며 “2분기부터는 사드리스크가 조금씩 완화되면서 사업환경이 더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부정부패 척결을 내걸고 단속을 강화하면서 락앤락의 중국 핵심채널이었던 특판이 위축됐다. 특판이란 기업에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것을 말한다.

락앤락 관계자는 “락앤락은 중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현지 기업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구매했다”고 말했다.

김준일 회장은 이에 대응해 온라인 중심으로 채널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중국에서 특판의 매출비중은 30%대에 이르렀으나 10% 초반대까지 떨어졌고 온라인 매출비중은 40%대까지 올라왔다.

중국사업의 반등세가 이어지면 김 회장은 실적성장의 고민에서 벗어났다.

락앤락에서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중국매출이(현지생산과 수출 포함)은 전체매출에서 43.7%를 차지했다. 중국사업이 흔들리면 락앤락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

락앤락은 2011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 매출증가를 보였으나 2014년부터 중국매출이 뒷걸음질하면서 전체매출도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매출은 국내와 동남아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늘어났지만 중국에서 부진이 이어지면서 소폭(4%) 성장에 그쳤다.

김 회장은 27살이던 1978년 유통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욕실용품, 청소용품, 어린이용품 등 무려 60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수입해 남대문시장에서 팔다가 자신감이 붙자 80년대 중반에는 자체생산까지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가지 품목을 생산하다보니 관리가 쉽지 않았고 경기불황까지 닥치면서 사업을 접어야할 위기를 맞았다.

김 회장은 회사의 생존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다 한가지 품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그 품목으로 ‘밀폐용기’로 정했다. 밀폐용기는 인종이나 문화적 차이와 상관없이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기존제품들보다 압도적인 밀폐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98년 세계 최초로 뚜껑에 날개가 달린 밀폐용기를 만들어냈다. 밀폐력을 강조하기 위해 이름도 두 번 잠근다는 뜻으로 락앤락 이라고 붙였다.

락앤락은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김 회장은 해외 선진국 소비자일수록 새로운 제품을 써보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락앤락은 높은 밀폐력으로 인정받으며 연매출 4천억 원대를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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