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김홍국 "아들에게 하림 계열사 편법증여 논란은 억울하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7-06-22 19:42:3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20대 아들에게 편법으로 회사를 물려줬다는 논란을 놓고 억울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김 회장은 22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에서 열린 하림펫푸드 해피댄스스튜디오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내용에 왜곡된 부분이 있다”며 "굉장이 억울하다"고 말했다.

  김홍국 "아들에게 하림 계열사 편법증여 논란은 억울하다"  
▲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하림그룹은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재계 30위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최근 김 회장이 젊은 아들 김준영씨에게 비상장계열사 ‘올품’ 지분을 물려주는 과정에서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회장은 “하림은 2011년도에 승계할 당시 중견기업이었고 당시는 중견기업법이 생기기 전”이라며 “증여를 놓고 국세청에서 여러 차례 조사하기 때문에 합법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법률자문을 받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도 증여한 뒤 2015년도 팬오션 인수와 계열사들의 실적향상으로 기업규모가 커지면서 발생된 오해”리며 “당시 기업가치에 맞게 증여세를 냈는데 현 자산가치를 들어 ‘10조 원의 회사를 증여하면서 100억 원의 증여세만 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들 김준영씨가 냈어야 할 증여세를 사실상 회사에서 대납해줬다는 의혹도 해명했다.

올품은 지난해 김준영씨를 대상으로 30%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하고 100억 원을 지급했다. 올품이 대구은행으로부터 100억 원 상당을 대출 받은 점 또한 논란에 불을 지폈다.

김 회장은 “일반적으로 증여액 안에는 증여세가 포함돼 있다”며 “예컨대 200억 원을 증여했다면 이 중에서 100억 원의 증여세를 내는 구조인데 비상장주식이라 현물납부도 안되고 매매할 수도 없어서 가장 쉬운 방법인 유상감자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하림그룹이 올품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에 놓고도 “이 기간에 다른 계열사와 합병이 이뤄지면서 두 회사의 매출이 합쳐지다 보니 급증한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제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아들 김준영씨가 아니라 김 회장 본인이라고 주장도 펼쳤다. 제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분 41.78%를 보유한 김 회장이다.

그러나 김준영씨의 회사인 한국인베스트먼트와 올품이 제일홀딩스 지분을 모두 44.6%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김준영씨가 하림그룹의 최대주주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회장은 “최대주주를 정할 때는 법인 하나당 지분율이 얼마인지를 따지는 것”이라며 “법인 두 개를 합쳐서 최대주주를 정하는 것은 옳지 않은 데다 부인의 지분을 합하면 우리 부부의 지분이 47.36%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15∼20년 뒤에 아들의 경영능력을 보고 승계를 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가정형편상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서 당시에 아들에게 증여하게 된 것”이라며 “증여는 하지만 회사의 경영권은 넘기지 않는 것으로 아들에게 각서까지 받아뒀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45개 대기업집단을 상대로 실태점검을 진행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직권조사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회장은 “사내에 변호사가 4명이나 있다”며 “법은 지도와도 같아 평소 법질서를 지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둬야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최신기사

법원, '부당대출' 혐의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 통해 김용현 전 장관 '비화폰' 확보
롯데쇼핑 자회사 롯데인천타운 흡수합병, "경영효율성 제고"
하나은행장에 하나카드 이호성, 증권은 강성묵 연임 카드는 성영수 내정
야당 6당 두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전진배치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 진행형,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가결, 국민의힘 반대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GM CFO "LG엔솔-GM 오하이오 배터리공장 가동률 80%, 테네시 40%"
서울 아파트값 38주 연속 상승, 대출규제 영향에 관망세 짙어져 상승폭 축소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