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친환경차시장 확대에 힘입어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올해 하반기 테슬라가 새로운 전기차모델 ‘모델3’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놓고 기대감이 고조돼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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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영현 삼성SDI 사장. |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인 테슬라는 7월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 ‘모델3’를 내놓기로 했다. 테슬라는 2018년 35만 대의 모델3를 포함해 모두 50만 대의 전기차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하이드리드차 등 글로벌 친환경차시장 규모는 2018년 출하량 기준 500만 대로 2017년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순수전기차(BEV)의 출하량이 빠르게 증가해 2020년 전체 친환경차 가운데 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2018년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실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시장 확대의 기대감에 따라 2018년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판매를 서두르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삼성SDI가 2018년 하반기에는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2018년 매출 2조1070억 원, 영업적자 9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전망치보다 매출은 53.3% 늘어나고 적자폭은 68% 줄어드는 것이다.
22일 삼성SDI 주가는 전날보다 3.8% 오른 16만4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2분기 중대형배터리사업에서 적자폭을 축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