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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박세창, 미국공장 설립에 관심집중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10-08 12: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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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범 박세창, 미국공장 설립에 관심집중  
▲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왼쪽)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국내 타이어업계 라이벌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후계자들이 잇따라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두 회사가 미래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미국공장 건립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두 타이어회사의 미국공장 건립은 현대기아차의 현지 타이어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서인데 공장준공에 앞서 현대기아차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어이어는 8일 서승화 부회장, 조현범 사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미국 테네시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10월 테네시주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1년여 만인 오는 9일 공장 착공식을 연다.

미국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출장에 나선 타이업계 2세는 조현범 사장과 조현식 사장뿐이 아니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최근 유럽을 방문한 뒤 미국을 방문해 조지아공장 설립계획을 점검했다.

금호타이어는 2008년 조지아공장 기공식을 열었지만 그 뒤 유동성 위기를 맞아 공사가 중단됐다.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투자승인을 이끌어내면서 조지아공장 프로젝트는 재가동됐다.

타이어업계 라이벌인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모두 미국공장을 미래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오너 2세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테네시공장과 조지아공장은 두 회사의 첫 번째 미국 현지공장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중국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한국타이어), 베트남(금호타이어) 등 아시아공장 건립에 열중해 왔다.

두 회사가 미국공장 건립에 나선 이유는 현대기아차 공급물량을 현지에서 조달하기 위해서다. 두 회사의 공장입지는 현대차 앨리바마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과 인접해 있어 물류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공장의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모두 77만 대였다. 기아차는 현재 연 생산 30만 대 규모의 멕시코공장 건립을 추진중이서 현대기아차의 북남미지역 타이어 수요는 더 늘어나게 된다.

금호타이어가 먼저 미국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타이어 미국공장이 생산규모 면에서 월등히 크다.

금호타이어는 미국공장 가동시점을 2016년 초로 잡고 있으며 한국타이어는 같은해 중반경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미국공장 건립에 각각 8억 달러, 4억1300억 달러를 투자했다. 한국타이어 미국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생산 1100만 개로 금호타이어 미국 공장(400만 개)의 두 배가 넘는다.

두 회사는 미국공장이 가동되면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북남미지역에 공장을 둔 다른 글로벌 완성차기업의 물량을 따내는 등 공급처 다변화에서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는 폭스바겐 GM 포드 등을, 금호타이어는 다임러벤츠 BMW 크라이슬러 등의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을 공급처로 확보한 상태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2016년 준공을 앞두고 현대기아차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치열할 것”이라며 “현지공장을 가동중인 글로벌 완성차기업 등 추가 공급처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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