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다대포공장과 건물을 매각한 데 힘입어 하반기에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양형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19일 “한진중공업이 자산매각작업을 순탄하게 진행하면서 채무불이행 위험도가 낮아질 것”이라며 “한진중공업이 올해 하반기에 자산매각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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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
한진중공업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채권단과 맺은 경영정상화 약정을 지키기 위해 부산시 사하구의 다대포공장부지와 건물을 매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대포공장부지와 건물의 장부가는 1250억 원 수준이지만 한진중공업은 이를 1600억 원에 매각하는 것으로 양 연구원은 파악했다. 처분예정일자는 10월31일이다.
양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이 부산 다대포공장부지 외에도 매각할 수 있는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조선업황 회복 등으로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중공업은 현재 매각할 수 있을 만한 자산으로 인천북항의 율도부지와 동서울터미널, 영도조선소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북항부지의 장부가는 6700억 원, 동서울터미널과 영도조선소의 장부가는 각각 3400억 원, 2600억 원 수준이지만 현재 시장가격이 각각 1조 원 정도에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