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종환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을 정상궤도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오너리스크에 사드리스크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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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종환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
18일 네이처리퍼블릭에 따르면 호 대표는 해외사업을 확대하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호 대표는 지난해 말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 선임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5년 10월 정운호 대표가 구속된 뒤부터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글로벌 화장품 1, 2위 시장인 미국과 중국을 최우선 목표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기존에 진출해 있는 동남아시아 사업도 공고히 하고 해외사업 저변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 대표는 특히 중국시장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마케팅을 강화하고 위생허가를 확대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최근에 중국 홈페이지에 구매 기능을 추가해 중국 소비자들이 더욱 손쉽게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현재 중국에서 60여개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3월 말 기준으로 280여개의 중국 위생허가를 취득했다.
호 대표는 중국 외의 해외시장도 눈여겨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신규시장으로 관심을 쏟는 곳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동유럽과 아세안(ASEAN) 지역”이라며 “이 지역들에 점진적으로 매장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미얀마(2013년)와 베트남(2013년), 캄보디아(2011) 등 주요아세안 국가에는 이미 진출해 있다.
호 대표는 국내에선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매장 손익분석을 통해 손실매장을 정리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맹점주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현장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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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처리퍼블릭 중국 시안매장. |
호 대표가 네이처리퍼블릭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안팎으로 애쓰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해외사업의 경우 성과가 나는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오너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해외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시간을 놓쳤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정운호 전 대표의 사건이 워낙 떠들썩하게 알려졌다보니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매출 2618억 원, 영업손실 96억 원을 냈다. 2015년 대비 매출은 8%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이 546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을 내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매출은 2015년 1분기 대비 23.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