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전 세계 컨테이너선 발주 회복세에 가장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글로벌 해운동맹이 기존 4개에서 3개로 줄어들면서 각 해운동맹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심으로 선대를 확충할 것”이라며 “폐선되는 컨테이너선의 평균연령도 줄어들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어나면 삼성중공업이 특히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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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글로벌 해운업계는 올해 4월 존 4개의 해운동맹체제에서 ‘오션얼라이언스’와 ‘디얼라이언스’ 그리고 ‘2M+현대상선’ 등 3개의 해운동맹체제로 재편됐다.
해운동맹들은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꺼번에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르면서 운임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늘 경우 삼성중공업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그동안 꾸준히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확보하면서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중공업이 2004년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면서 수주 상승기에 접어 든 만큼 이번에도 이런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3년 동안 컨테이너선을 21척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 가운데 10척 정도가 2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