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중국 모듈부문과 국내 반조립부문의 부진 탓에 2분기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평모 동부증권 연구원이 14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에서 소매판매 부진을 이어가고 있어 6월에도 반등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가 2분기에 중국 모듈부문과 함께 국내에서도 반조립제품부문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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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 |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공장 판매량은 4~5월에 각각 64%, 67% 줄었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반조립제품과 모듈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의 멕시코 핵심부품공장 역시 계획에 못 미치는 판매실적을 내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부진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AS부문에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모듈부문 부진을 만회하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에 매출 9조2980억 원, 영업이익 625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0.4% 줄어드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들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S부문이 안정적인 실적성장세를 이어가는 데다 멕시코, 체코 등 해외 핵심부품공장의 가동이 하반기부터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하반기 실적회복에 힘입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소폭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38조3630억 원, 영업이익 2조9060억 원을 내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0.03%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니로 등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가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모비스는 내년부터 친환경차 관련 부품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