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놓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제안을 수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금호타이어 상표권의 사용기간 및 사용요율 등을 놓고 더블스타와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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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금호타이어 채권은행은 12일 주주협의회를 열고 더블스타의 입장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제안이 더블스타와 의견차이가 커 더블스타가 박 회장의 제안을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더블스타는 상표권을 사용을 놓고 △5년 사용 후 15년 추가사용 △자유로운 해지 △ 매출의 0.2%에 해당하는 사용요율을 요구하는 반면 상표권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20년 사용 △중도 해지불가 △사용요율 0.5%를 제안했다. 더블스타가 이런 제안을 수용할 경우 20년 동안 약 3천억 원의 추가 부담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더블스타 측에서 추가협상이 필요하다는 뜻을 산업은행에 전달하기로 했다는 얘기도 나돈다.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상표권 사용료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은행은 이번 매각에서 더블스타가 안아야 하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매수청구권이 전제된 매각의 경우 주식매매계약(SPA)상 매매가격을 깎을 수 없지만 산업은행은 채권 만기연장이나 대출금리 조정 등 우회적인 방법도 더불스타에 제시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