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계열사들의 지속적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개선으로 올해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포스코는 2015년 7월부터 계열사들을 정리해왔다”며 “하반기에도 구조조정을 지속해 계열사 실적을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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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포스코는 계열사수를 2014년 말 기준 228개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82개까지 줄였다. 올해 말 기준 144개까지 줄일 계획을 세운 만큼 하반기에도 계열사 매각과 통폐합, 자산매각 등 구조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건설부문 계열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는데 포스코는 건설부문 계열사들을 통해 영업이익 29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영업손실 6260억 원을 낸 데서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합병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포스코는 무역부문 계열사들을 통해 영업이익 45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25.5% 늘어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계열사 수가 줄어들면서 일회성손실이 발생하기도 했다”면서도 “하지만 구조조정 이후 계열사들이 실적을 개선해왔다”고 평가했다.
포스코는 올해 이자, 배당, 유가증권매각, 지분법평가 등으로 발생하는 영업외손익도 개선해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영업외손실 1650억 원을 볼 것으로 예측됐는데 2015년 영업외손실 1조8470억 원, 2016년 영업외손실 1조2690억 원을 본 데서 손실폭이 대폭 줄어드는 것이다.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각해 순이익이 급증할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는 2017년 1분기 기준으로 일본의 철강기업 NSSMC와 KB금융, 우리은행, 현대중공업 등 장부가액이 2천억 원이 넘는 주식들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4297억 원, 영업이익 4조9752억 원, 순이익 3조116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74.9%, 순이익은 197.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