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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101 시즌2의 참가자들 일부. |
CJE&M이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등 인기있는 시즌제 콘텐츠를 잇따라 내놓으며 광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 내놓는 음원이 인기를 끌면서 음악사업부문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일 “CJE&M은 프로듀스101 시즌2 등 인기있는 시즌제 예능 덕분에 광고매출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시즌제 콘텐츠는 고정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어 광고판매가 상대적으로 쉽다”고 분석했다.
여론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프로듀스101 시즌2’는 5월 5주차 TV화제성 순위의 비드라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화제성 점유율이 30.48%로 8주 내리 1위 고지를 지키고 있다.
현재 프로듀스101 시즌2의 광고단가는 690만 원이다. 지난해 4월 종영한 시즌1과 비교해 67%가 증가했다.
이런 인기콘텐츠는 다른 예능이나 드라마와 패키지구성을 통해 광고판매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효자노릇을 한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 광고를 하려는 광고주는 CJE&M의 다른 프로그램 광고도 함께 구매해야 한다는 뜻이다.
온라인플랫폼에서 올리는 디지털 광고매출 역시 프로듀스101 시즌2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2는 매주 금요일 정규방송이 끝나면 네이버TV 등을 통해 3분 안팎의 짧은 스페셜 영상을 유통한다. 이 영상들은 방송 직후 네이버TV의 순위 1위부터 50위까지 휩쓸 만큼 인기몰이를 하며 디지털 광고매출을 올리고 있다.
CJE&M이 강조하고 있는 음악사업부문과 콘텐츠의 시너지효과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CJCGV 음악부문은 아직 전체실적에서 비중이 낮지만 2015년 흑자로 돌아선 뒤 수익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엠넷, tvN 등 CJE&M의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OST나 오디션 프로그램 경연곡들이 음원차트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가 내놓은 음원들은 걸그룹 씨스타의 해체 전 마지막 싱글 론리(Lonely), 트와이스의 시그널을 제치는 등 가요계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 프로그램이 3일 공개한 음원 5곡 가운데 ‘국민의아들’팀의 네버(NEVER)는 멜론, 지니,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벅스 등 6개 차트의 정상에 올랐다. 5일 역시 멜론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김 연구원은 “프로듀스101 시즌2가 당장 CJE&M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즌1의 성공을 바탕으로 광고단가 상승 등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CJE&M이 강조하는 콘텐츠의 힘과 사업부문의 시너지 전략이 잘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30일 엠넷에서 방영을 앞둔 쇼미더머니 역시 화제성이 높고 경연곡들이 상위권 차트를 휩쓰는 음원 강자다. 시즌6 예선에 역대 최대 참가자수인 1만2천여 명이 참여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