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황반변성 치료제의 복제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9월부터 미국에서 임상실험을 앞두고 있다.
4일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미국에서 3회에 걸친 의약품 임상실험을 진행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9월부터 실험이 시작될 것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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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중인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로슈의 황반변성치료제인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복제약이다. 제품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SB11’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불리고 있다.
황반변성은 눈의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를 낳는 병으로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노인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약 15억 달러(1조7천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중인 약품은 더 낮은 가격에 판매돼 많은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또는 종양과 관련되지 않은 의약품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개발하는 업체로 삼성물산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미국 의약품업체 바이오젠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