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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9월15일 인도 뉴델리 총리실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
삼성전자가 인도에 기존 계획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7천억 원 규모를 투지해 스마트폰과 냉장고 등 전자제품 생산공장을 증설한다.
4일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에서 12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신규공장 부지의 매입절차를 마무리했다. 이르면 7일 착공식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존 생산공장을 확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직접 만난 뒤 이런 계획을 논의했다.
삼성전자의 투자규모는 기존에 약 3500억 원 정도로 계획됐는데 금액이 7천억 원 정도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공장에서 스마트폰 월 500만 대, 냉장고 10만 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신규공장 증설이 마무리될 경우 생산물량이 2배 가까이 늘어날 정도로 추정된다.
인도는 13억 명에 가까운 인구수와 경제성장으로 글로벌 전자기업들에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시장의 규모도 올해부터 중국을 뛰어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시장에서 굳건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기업들의 빠른 성장으로 점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현지 생산공장을 증설할 경우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스마트폰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고 수요에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1997년 인도에 처음 공장을 지은 뒤 2007년 신규공장을 설립해 생산규모를 확대했다. 약 10년 주기로 대규모 생산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