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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회장후보 8명 선정, 2차심사 시작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4-10-02 22: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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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이사회가 다음 회장 선임을 위한 1차 예비후보 8명을 결정했다. KB금융 내부인사 5명, 외부인사 3명이다.

KB금융지주 다음 회장은 ‘내부인사 대 외부인사’ 구도가 형성되면서 백화제방식의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 8명 선정, 2차심사 시작  
▲ 김영진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KB금융 이사회는 2일 다음 회장을 뽑기 위한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8명의 1차 후보를 확정했다.

내부인사 출신 예비후보는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부행장, 김옥찬 전 국민은행 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등이다.

외부인사로는 양승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이 포함됐다. 외부 출신 후보 1명은 신상공개 동의를 받지 못했다.

애초 이철휘 사장은 후보에 포함됐으나 명단 공개 직후 “회장에 추천된 것은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후보는 사양하기로 했다”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비공개 외부인사는 하영구 시티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이사회는 그동안 KB금융 내부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계열사 전현직 임원들을 대상으로 검증을 벌였다. 여기에 헤드헌팅회사  2곳의 추천을 받은 KB금융 외부인물을 더해 모두 84명의 후보를 심사했다. 이어 이날 열린 회추위에서 각 후보들의 경력과 역량을 심사해 1차 후보 9명을 선정했다.

김영진 KB금융 회추위 위원장은 “후보군 중 11명을 선정했으나 2명이 사임해 최종적으로 예비후보 9명을 확정했다”며 “전화연결을 하지 못해 본인의사를 확인하지 못한 1명도 후보로 올라갔다”고 밝혔다.

KB금융 이사회는 서치펌에 9명에 대한 평판조회를 의뢰한 뒤 오는 10일 4차 회추위를 열어 평판조회 결과를 토대로 2차 후보 4명을 뽑는다. 그뒤 2차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해 이달 말 열리는 5차 회추위에서 최종 회장후보 1명을 추천한다.

이사회가 선임한 다음 KB금융 회장후보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다.

1차 예비후보 명단이 공개되면서 KB금융 차기 회장을 놓고 ‘내부인사 대 외부인사’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관피아’의 낙하산 인사 논란을 막으려면 내부인사를 뽑아야 한다는 쪽과 경륜과 리더십을 갖춘 외부인사가 조직을 맡아야 한다는 쪽의 의견이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추위 관계자는 “1차 예비후보 9명에 대한 평판조회 등 검증작업을 이번 주말부터 시작한다”며 “명단공개를 통한 여론검증도 이뤄지는 만큼 어느 후보가 유력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회추위를 열기 전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 및 국민은행 노동조합 관계자와 만나 차기 회장후보 선정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지난 26일 2차 회추위에서 차기 회장후보 선임 과정에 주주 및 직원들의 의사를 반영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성낙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KB금융 조직안정과 통합을 고려하면 내부출신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외부인사가 선임된다면 강력한 항의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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