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의 소환을 하루 앞두고 여전히 잘못이 없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씨의 재판에서 최씨는 “좀 억울하다”며 “삼성이 유라를 지원하기 위해 (승마지원을)한 건 아니고 박원오(전 대한승마협회 전무)가 자기네들끼리 그걸(승마지원 중장기 로드맵) 만들기 위해 삼성을 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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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씨가 3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승마지원 중장기 로드맵이란 마사회가 처음 안을 만들고 박원오 전 전무가 작성을 주도한 것으로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전자가 올림픽 출전 등 승마계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최씨는 “(로드맵에)유라를 끼워 넣었는데 박재홍(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이 (독일에) 들어오지 못하는 바람에 그게 깨졌고 그 바람에 저희는 지원을 못 받은 게 전부”라며 “특검은 제가 원해서 한 것으로 끌고 가는데 저는 로드맵이라는 걸 만들 줄도 모르고 말이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최씨 이날 재판에서 귀국을 하루 앞둔 딸 정유라씨를 향한 걱정도 내보였다.
그는 “걔(정유라씨)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삼성에서 지원을 받는다고 해서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공주승마 의혹으로)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한테 당하고 이번에 완전히 영혼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최씨는 “정말 특검이 진실을 밝혀주고 애를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