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생존 가능성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됐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9일 “한진중공업은 최근 채권단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받으며 수빅조선소를 정상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글로벌 생존경쟁에서 생존자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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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이 3월 초에 수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4척을 놓고 선박 수주에 필수적인 선수급발급보증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이 경영정상화 작업을 잘 이행하고 있어 수빅조선소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이 앞으로 대형·초대형 상선을 수주하기 위한 영업활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영도조선소는 방산사업 위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데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일감을 확보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며 7조5천억 원을 투입해 군함과 경비정 등 공공선박 63척을 2018년까지 발주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성 연구원은 “정부의 방산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되면 한진중공업은 경쟁기업이 사실상 없는 소형경비정 부문에서 수주를 독점할 수 있다”며 “2년 동안 최소 1조5천억 원의 일감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380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9.8% 줄어드는 것이지만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