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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사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열린 '갤럭시노트4 월드투어 2014, 서울' 행사에서 신제품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엣지'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블로그> |
삼성전자가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애플보다 한발 앞서간다.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카드사와 손잡고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 역시 최대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정면대결이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중국 유니온페이와 제휴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유니온페이는 결제금액 기준으로 중국 오프라인 결제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최대 카드사이다. 유니온페이는 중국에서만 440만 개 가맹점을 거느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삼성 언팩 2014 에피소드 2’ 행사에서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곧 새로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유니온페이와 함께 선보이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근거리무선통신(NFC)를 활용한다. 이용자들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유니온페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카드정보를 미리 등록한 뒤 결제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를 할 수 있다.
유니온페이의 NFC 결제를 지원하는 결제 단말기는 현재 중국에 약 360만대 정도로 알려지고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중국 3대 국영통신사 가운데 하나인 차이나유니콤에 가입해야 한다. 신제품인 ‘갤럭시노트4’ 외에도 ‘갤럭시노트3’와 ‘갤럭시S4’ 등이 이 서비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중국 최대 카드사를 파트너로 잡으면서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경쟁업체들보다 앞서갈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중국에서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NFC 결제 서비스를 내놓은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애플도 지난달 말 중국 정부로부터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판매승인을 받고 중국 공략에 나선다.
중국에서 아이폰에 대한 인기는 엄청나다. 중국 포털사이트 텅쉰왕에 따르면 중국당국이 아이폰6 판매를 승인한 지 불과 6시간 만에 200만대나 판매가 예약된 상태다.
애플은 아이폰6에 ‘애플페이’라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탑재했다. 애플페이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중국에서 선보인 것과 같은 NFC 기술을 활용한다. 삼성전자와 정면대결이 불가피한 것이다.
애플페이는 지문인식 인증기술인 ‘터치 아이디’를 활용하고 있고 결제정보를 전용칩에 저장하는 방식을 쓰고 있어 보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아직까지 미국 외 지역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을 감안하면 진출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1년 12조5천억 원에서 2012년 24조4천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210조 원을 기록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