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다른 해운사들과 협력을 강화한 데 힘입어 4월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현대상선은 4월에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15만332TEU로 지난해 4월보다 72%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
|
|
▲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
현대상선은 한진해운이 파산한 뒤 다른 해운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은 덕에 물동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에 머스크, MSC가 속한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과 협력협정을 맺었고 2월에 장금상선, 흥아해운과 협력을 시작했다.
현대상선이 다른 해운사들과 협력하면서 선박에 짐 싣는 공간인 선복을 교환하고 항로를 확대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올해 초 현대상선은 부산항 처리물량 목표를 150만TEU 로 세웠는데 목표량을 크게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성과는 당초 수립한 장기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에서 처리한 물동량 가운데 수출입 물량은 8만1625TEU, 환적물량은 6만8707TEU 였다. 지난해 4월보다 각각 68%와 77%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에서 물량이 큰 폭으로 늘었고 일본, 베트남, 인도 등 지역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상선은 4월 세계 최대의 물류회사인 머스크에 이어 물동량 2위를 기록했다.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은 “지난 5~6개월 동안 국내외 고객들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있게 고객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