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서비스분야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꾸준히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2일 홍콩에서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미래 사업계획을 설명하는 ‘삼성 2017 인베스터스포럼’을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모바일서비스와 커넥티드카, 플렉서블 올레드패널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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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와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 |
구윤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무는 발표자로 나서 “삼성전자는 모바일서비스에서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업체의 인수합병에 계속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루프페이를 인수해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를 출시하고 비브랩스를 인수해 음성인식서비스 ‘빅스비’를 갤럭시S8에 적용하는 등 인수합병으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모바일서비스 확대로 그동안 꾸준히 약점으로 꼽혀왔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 전무는 “모바일서비스는 향후 사물인터넷 플랫폼 등에 연계할 수 있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이라며 “보안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여러 분야에서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최근 인수를 마무리한 전장부품업체 하만과 본격적인 협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대린 슈처크 하만 시니어디렉터는 “자동차는 점점 스마트폰과 같이 변화하고 있다”며 “모바일의 사용자경험을 그대로 자동차에 옮기기 위해 통신 등 다양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의 기술경쟁력을 높여 접는 디스플레이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신사업분야에서 계속 성장기회를 찾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10월 미국에서 열리는 개발자회의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사물인터넷 분야 혁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