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을 향한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코스피지수는 22일 전거래일보다 15.55포인트(0.68%) 오른 2304.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처음 23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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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는 22일 전거래일보다 15.55포인트(0.68%) 오른 2304.03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뉴시스> |
기존의 종가 기준 최고치는 11일 2296.47로 7거래일 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위기가 불거지는 등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코스피지수가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코스피지수는 오히려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재벌개혁을 비롯한 정치적, 사회적 변화와 관련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상장기업들이 1분기에 호실적을 거두면서 경기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투자자들이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288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2600억 원, 개인투자자는 8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한국전력(-0.59%)과 삼성생명(-1.26%), 아모레퍼시픽(-0.14%)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4거래일 만에 오르며 코스피지수를 이끌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만9천 원(0.85%) 오른 225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 3.32%, 삼성전자 우선주 0.80%, 네이버 1.80%, 현대모비스 0.55%, 포스코 4.97%, 삼성물산 0.77%, 신한금융지주 0.61%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0.17포인트(0.03%) 오른 642.62로 거래를 마쳤다.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 상시개방과 정책감사 추진 등의 내용을 담은 ‘하절기 이전 4대강 보 우선 조치 지시’를 내리면서 4대강 복원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주가가 올랐다.
환경생태복원업체인 자연과환경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730원(29.82%) 오른 31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관련주로 꼽힌 종목들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이화공영 21.76%, 특수건설 7.99%, 웹스 7.40% 등이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617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는 59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