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나 사장단 인사 등 주요 일정을 변동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그룹이 신규 채용규모를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데 대해 공식적으로 부인한 것이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일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하반기 채용규모가 예년과 다름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업계에서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으로 구조조정 등이 진행되는 만큼 삼성그룹이 하반기 채용 규모를 최대 1천 명까지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4천~5천 명 규모로 채용을 해왔던 삼성그룹의 채용규모는 올해에도 계속 이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전체 채용규모는 비슷하더라도 삼성전자 등 실적이 부진한 곳은 채용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크다.
삼성그룹은 또 채용제도를 바꾸기 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채용방식과 관련해 다각적 검토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가 나오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올해 초 대학총장 추천제 등을 포함한 새로운 채용방식을 도입하려다 대학 등의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이 팀장은 삼성그룹의 정기인사와 관련해 예년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하고 ““예년과 변함없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정기인사는 매년 12월 초에 실시됐다.
이 팀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계열사별 인력 재배치 등과 관련해 “일상적인 경쟁력 강화와 인력운용의 효율화에 따른 것”이라며 “이런 인사는 연중 언제든지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