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상장사가 지난해 1만3천 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인원의 감축비율이 7배나 높았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0대그룹 계열사 중 상장사 179곳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고용규모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85만7991명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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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015년 말 87만1190명에서 1만3199명이 줄어든 수치다.
정규직은 1만709명, 비정규직은 4240명이 줄어들었다. 감원규모만 놓고 보면 정규직이 많지만 감축비율은 비정규직이 높다. 정규직은 지난해 대비 1.30% 줄었지만 비정규직은 9.03% 감소했다.
성별로 남자직원이 1.62% 줄어들어 64만5829명이고 여자직원은 1.17% 줄어 21만2162명이었다.
삼성그룹이 1만2720명의 인력을 감축해 가장 감축규모가 컸다. 현대중공업그룹이 4572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직원수는 1년 사이 14.75% 줄어 가장 감소율이 컸다.
두산그룹 2011명, 대우조선해양 1938명 순으로 직원 숫자가 많이 줄었다. 신세계그룹(1289명)과 KT(1144)도 1천 명 이상 직원을 줄였다.
반면 미래에셋그룹은 1591명이 늘었다.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영향으로 보인다. LG그룹(1293명), 현대자동차그룹(1283명), 포스코(1237명)도 직원을 많이 늘렸다.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4332명을 감축해 직원이 가장 많이 줄었다. 삼성전자(3698명), 이마트(2112명), 삼성중공업(2077명)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1823명), 포스코ICT(1815명), 현대자동차(1113명), 효성ITX(1045명) 등은 직원이 늘어났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