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이 회사가 내놓은 임금협상 제시안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백 지부장이 18일부터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노조사무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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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형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해 5월부터 ‘2016년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했으나 1년 가까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1월에 회사의 경영을 정상화하는 차원에서 노조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며 앞으로 기본급의 20%를 반납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노사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회사가 수주부진 등을 이유로 기본급 삭감방안을 고수하자 백 지부장이 단식투쟁이라는 초강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백 지부장은 17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현대중공업이 다섯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낸 것은 계열사의 실적개선과 비용절감, 임직원의 급여반납 등 뼈를 깎는 경영개선활동의 결과”라며 “회사가 기본급을 반납하라는 요구를 계속하면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끈질긴 투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8일 임시대의원회의에서 올해 임금협상안을 확정해 회사에 제출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2016년과 2017년의 임금협상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